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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OF THE DAWN

《Turn Of The Dawn》은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박민규의 《아침의 문》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죽음과 탄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며 근원적인 생명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형상화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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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 내일로 첫 문을 여는 시간, 누구에게는 절망으로 누구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다.
12시. 이제 곧 내일이 오늘이 되는 시간
이 시간 즈음 되면 그때서야 나는 자야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그 것이 어떤 식의, 어떤 빛깔의 삶이었던 간에…

욕조에 받아두었던 물 속으로 내 몸을 들여보낸 뒤 목을 뒤로 젖히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물속에서 나는 부레를 가진 물고기처럼 부력을 느낀다.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은 이미 멀어지고 정신은 더욱 명료해진다. 머리 속에서부터 땀이 흐르고 목줄기로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욕조에 물을 뺀다. 물이 빠져 나가면서 서서히 내 몸이 드러나고 나는 또 다른 문으로 나를 들여보낸다. 문을 나서면 물 속에서 가볍고 자유로웠던 것처럼 나에게 부력이 되어줄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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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AFE 2013 Review- 무용 평론가 심정민

뉴욕에 본거지를 둔 트리샤 브라운 무용단에서 8년 정도 활약한 경험으로 인해서인지, 다른 젊은 무용가들에 비해 신체 움직임을 탐구하는데 집중하는 미국식 안무 스타일을 짙게 감지할 수 있다. 남남 듀엣은 일체성을 띄는 동작들을 연속하면서 군데군데 서로 방향을 바꾸는 정도의 소극적인 변화를 꾀한다. 두 신체를 엮어 만들어내는 구도 보다는 움직임의 자연스러우면서도 복잡 다양한 연결성에 심취하는 안무가 인상적이다.

안무 : 정재혁
프로듀서 : 추예원
음악 : Fryderyk Franciszek Chopin
출연 : 김승해, 정재혁